윈난 횃불 축제서 화염 번져 16명 부상
핵심 요약
중국 윈난성의 횃불 축제에서 화염이 군중에게 번져 16명이 다쳤다. 인화성 액체가 든 플라스틱 통이 넘어져 불길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옷으로 피해자들의 불을 껐고 당국은 부상자 치료와 현장 수습에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께 중국 남서부 윈난성 취징시 쉬안웨이 지역에서 열린 횃불 축제 도중 불길이 군중 쪽으로 번져 16명이 다쳤다. 주민들이 횃불을 점화하던 순간 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화염이 발생했고, 행사장 안팎에 모여 있던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급히 현장을 벗어났다.
사고 장면에는 횃불 가까이에 있던 일부 참가자의 옷에 불이 붙고, 이들이 바닥에 쓰러져 몸을 구르며 불을 끄려는 모습이 담겼다. 처음에는 화염을 피해 물러났던 주변 주민들도 곧바로 되돌아와 자신의 옷을 이용해 불붙은 사람들의 몸을 덮는 등 구조에 나섰다. 불길은 횃불 주변을 넘어 바깥쪽 참가자들까지 놀라 달아날 정도로 빠르게 확산했다.
현장 조사에서는 점화 과정에 사용되던 인화성 액체가 사고의 원인으로 확인됐다. 액체를 담은 플라스틱 통이 갑자기 넘어지면서 내용물이 흘러나왔고, 여기에 불이 옮겨붙어 폭발에 가까운 화염이 순식간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직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현장 질서를 유지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며, 다친 16명 모두 치료를 받고 있다.
윈난성의 횃불 축제는 중국 서남부 소수민족이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는 주요 전통 명절 행사로, 통상 음력 6월 24일부터 25일 사이에 열린다. 참가자들은 횃불을 밝힌 뒤 모닥불 주변에서 춤을 추고 서로의 얼굴에 검은 재를 바르며 명절을 기념한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전통 행사에서 횃불을 붙이던 중 인화성 액체 용기가 쓰러지면서 발생했으며, 당국은 부상자 치료와 현장 수습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