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출혈 CTA, 위험도 기반 선별로 민감도 69.5%
핵심 요약
임상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선별해 CTA를 시행하면 진단 민감도가 최대 69.5%로 높아졌다. 성인 환자 1770명 분석에서 CTA의 민감도는 44.9%, 특이도는 88.3%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남성과 항혈전제 복용 등 7개 요인을 반영한 예측 도구를 개발했다.
급성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CT 혈관조영술(CTA)을 일괄 적용하는 것보다 임상적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골라 검사하는 방식이 진단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별 출혈 가능성을 반영해 검사 대상을 선별했을 때 CTA의 진단 민감도는 최대 69.5%까지 상승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현혜경·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 계명대학교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 연구팀은 2011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두 병원 응급실에서 CTA를 받은 성인 5525명 중 연구 기준을 충족한 1770명의 임상 자료를 분석했다. CTA가 실제 출혈을 발견한 민감도는 44.9%, 양성예측도는 52.4%였다.
활동성 출혈이 없는 환자를 구분하는 특이도는 88.3%, 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 실제로 출혈이 없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음성예측도는 84.9%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CTA 양성 가능성과 관련된 요인으로 남성, 항혈전제 복용, 빈혈, 혈중 요소질소(BUN) 상승, 토혈, 혈변, 혈역학적 불안정 등 7가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별 예측 도구를 개발했다.
이번 분석에는 내시경과 혈관조영술, 수술, 적혈구 스캔 등 여러 확진 방법이 활용됐으며, 조건을 달리한 다중 민감도 분석으로 CTA의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모든 의심 환자에게 CTA를 1차 검사로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위험도 기반 선별 검사가 불필요한 방사선·조영제 노출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진단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제시했다. 논문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