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경선 0.5%p 차…홍 돌풍 멈췄다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0.5%포인트 차로 패했다. 여론조사 선두였던 홍 의원을 꺾고 민주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크롤리가 승리했다. 이번 결과로 DSA의 확장세와 본선 경쟁력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논쟁이 이어지게 됐다.
한국계 미국인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하원의원이 11일 치러진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0.5%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개표율 99% 기준 홍 의원은 39.3%를 얻어 39.8%를 기록한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카운티 행정관에게 밀렸다. 선거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큰 격차로 선두를 달렸던 만큼 실제 개표 결과는 예상 밖의 반전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주사회주의자(DSA) 회원인 홍 의원은 보육·의료 지원 확대와 신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결집했다. 그러나 최종 승리는 민주당 주류의 지지를 받은 크롤리 행정관에게 돌아갔다. 홍 의원의 정책 방향에 공감한 유권자 중에서도 공화당 후보와 맞붙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놓고 판단이 엇갈린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을 시작으로 뉴욕주와 콜로라도주, 미시간주 경선에서 급진적 진보 성향 후보들이 잇달아 승리하며 DSA의 영향력이 커졌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세가 팽팽한 위스콘신에서도 홍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면 이런 흐름이 경합주까지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우위를 지키지 못하면서 신흥 진보세력의 연속 승리 구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유권자들이 진보 의제에 대한 공감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별개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당내 중도·주류 진영에서는 본선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진보 진영은 당 주류가 경선에 개입했고 좌파 지도부가 홍 의원을 적극 지원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0.5%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는 DSA의 지지 기반과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결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