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경선 선두 오른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핵심 요약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이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38%로 선두에 올랐다. 홍 후보는 무상급식과 공공주택 확대, 보편적 의료보험, 주 32시간 근무제를 내걸었다. 이번 경선은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경합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 주 하원의원이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유권자 조사에서 홍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어 16%에 그친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를 22%포인트 앞섰다.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잇단 약진 속에서 홍 후보의 상승세가 경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홍 후보는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매디슨 지부 소속으로, 학교 무상급식과 공공주택 대규모 공급, 보편적 의료보험, 주 32시간 근무제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인물은 자신의 생활을 이해하고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DSA는 빈부격차 해소와 노동자 권리 강화를 내세우는 미국의 정치 조직이다.
홍 후보는 1988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한국인 유학생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 농구선수로 활동했으며 노스웨스턴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부친 사망 이후 식이장애와 우울증을 겪어 2009년 학교를 떠났다. 고향으로 돌아온 뒤 요리사로 일했고 2016년 식당을 창업했으며,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위기에 놓이자 정치 참여에 나섰다. 2020년 위스콘신주 최초의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유세에서 홍 후보를 민주당이 지지하는 급진적 인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2020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당시 홍 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도 공격 근거로 삼았다. 홍 후보는 CNN 인터뷰에서 16세 때 처음 인종차별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연대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선 결과는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영향력이 대도시를 넘어 경합주에서도 확장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무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