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정비로봇, 옵터스 D3에 추진 모듈 단다
핵심 요약
MRV가 2027년 말 옵터스 D3에 추진 모듈을 설치해 운용 기간을 최대 6년 늘리는 임무에 나선다. MRV와 MEP 3대는 지난달 팰컨9으로 발사됐으며 현재 지구동기궤도로 이동하고 있다. 모듈만 위성에 남기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추고 향후 검사·수리 등 우주 정비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설계수명을 넘긴 호주 통신위성 옵터스 D3에 별도의 추진 모듈을 설치해 운용 기간을 최대 6년 늘리는 우주 정비 임무가 추진된다. 노스럽그루먼 자회사 스페이스로지스틱스의 임무로봇우주선 MRV는 2027년 말 D3에 접근한 뒤 두 개의 로봇팔로 임무연장 모듈 MEP 1대를 부착할 계획이다.
MRV 1대와 서로 다른 위성 운영사가 소유한 MEP 3대는 지난달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MRV는 전기추진기로 고도를 높이며 지표면에서 약 3만6000㎞ 떨어진 지구동기궤도로 이동 중이다. 목적지까지 약 1년이 걸리며, 모듈 설치를 마치면 다른 고객사의 위성으로 이동한다.
2009년 발사된 옵터스 D3는 15년 운용을 전제로 제작됐다. 컴퓨터와 송수신 장비가 작동하더라도 궤도와 자세를 유지할 연료가 먼저 바닥나면 정지궤도 통신위성은 임무를 끝낼 수 있다. 2025년 5월부터 D3의 위치와 자세를 관리해 온 기존 임무연장우주선 MEV-1은 새 정비선의 투입을 앞두고 이번 주 위성에서 분리됐다.
MEV-1은 2020년 인텔샛 901에 결합해 운용 기간을 5년 연장한 뒤 D3로 이동했으며, 같은 해 발사된 MEV-2는 인텔샛 10-02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위성에 직접 결합하는 MEV와 달리 MRV는 MEP만 남겨두고 이동할 수 있어 위성 한 대당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구조지만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봇 정비 시스템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과 미 해군연구소 등이 개발을 주도했고 스페이스로지스틱스가 MRV에 통합했다. 노스럽그루먼은 앞으로 위성 검사와 부품 장착, 궤도 변경, 고장 진단·수리까지 임무 범위를 넓혀 대형 위성을 우주에서 정비하는 시장을 구축할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