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인수 무산 위기…법원 선택만 남아
핵심 요약
H산업이 잔금 300억원을 내지 않고 위니아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170여명 중 100여명을 재고용하려던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광주회생법원은 회생 절차 지속과 파산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주요 계열사 위니아를 인수하려던 H산업이 잔금 300억원을 기한 안에 내지 않고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금 30억원까지 납부하며 진행됐던 매각이 중단되면서 청산형 회생 절차를 밟아 온 위니아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H산업 외에 인수 의사를 보인 업체는 없는 상태다.
광주회생법원은 위니아의 공장 설비와 토지를 비롯해 지식재산권, 상표권, 특허권 등 유무형 자산을 H산업에 넘기고 매각 대금으로 채무를 갚는 회생계획을 인가했다. 그러나 H산업은 지난달 24일로 정해진 잔금 납입 시한을 넘겼고, 법정관리인에게 계약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회생 절차의 지속 여부와 파산 선택을 놓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수 무산은 직원들의 고용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H산업은 인수를 마친 뒤 위니아 직원 170여명 가운데 100여명을 다시 고용할 계획이었다. 현재 직원들은 현장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으나 임금을 정상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 매각이 최종 결렬되면 일부 직원에게 남아 있던 재고용 가능성도 사라져 고용 불안이 한층 커지게 된다.
위니아는 지난해 9월 회생을 신청할 당시 자산이 약 500억원, 부채가 약 5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에는 임금채권 700억원도 포함돼 자산과 채무의 차이가 큰 상태다. 자산 매각을 전제로 마련된 회생계획이 인수자의 이탈로 실행되기 어려워진 만큼, 향후 절차는 광주회생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 지속 또는 파산으로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