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막은 디아즈, 마무리 신뢰 이어간다
핵심 요약
다저스가 애리조나전 연장 승리로 7연패에서 벗어났다. 디아즈는 동점을 허용했지만 무사 3루 위기를 막아 추가 실점을 피했다. 로버츠 감독은 디아즈의 투쟁심과 구위 회복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LA 다저스가 9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서 연장 10회 득점에 성공하며 7연패를 끊었다. 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는 연속 3루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지만, 무사 3루의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위기에서 드러난 투쟁심과 구위 회복에 의미를 뒀다.
디아즈는 동점 이후 두 타자를 내야 범타로 처리하고, 고의4구로 주자를 내보낸 뒤 삼진을 잡아 연장 승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3루수 맥스 먼시가 빠른 직선타를 잡았고, 코빈 캐롤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공략해 삼진을 끌어냈다. 로버츠 감독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날카로움이 위기에서 뚜렷하게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아즈와 3년 최대 6900만달러, 약 974억원에 계약했다. 디아즈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올렸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한 상태에서 4월 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7월 말 복귀한 뒤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5일 시카고 컵스전과 8일 애리조나전에서는 홈런을 맞았으며, 8일에는 슬라이더가 공략당해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디아즈에게 위기 때 보여준 마음가짐을 첫 공부터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올 시즌 디아즈에게서 이처럼 강한 투쟁심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는 판단도 내놨다. 긴 재활 뒤 투구 감각을 되찾는 과정과 완벽하게 던지려는 부담을 부진의 배경으로 짚으면서, 이번 위기 탈출이 다음 등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디아즈는 당분간 마무리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지만, 거액 계약 당시 기대받은 정상급 위력을 회복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