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지급액 늘자 주택연금 가입 반기 최고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8,879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월 수령액 인상 이후 가입이 급증해 4월에는 월간 신규 가입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도 해지는 1,410건으로 늘어 집값 상승 기대와 노후 소득 수요가 엇갈렸다.
2026년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는 8,879명으로 집계돼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반기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월 지급액을 높인 제도 개선이 시행된 3월부터 가입이 빠르게 증가했고, 4월에는 월간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가 나왔다.
월별 신규 가입은 1월 939건, 2월 780건에서 3월 1,287건으로 뛰었고 4월에는 2,322건까지 늘었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2,000건에 가까운 가입이 이어졌다. 계리모형 재설계로 72세·주택가액 4억원인 평균 가입자의 월 수령액은 4만1,000원, 3.13% 증가했다. 주택가액 12억원인 서울 평균 아파트 수준에서는 월 13만6,000원, 4.03% 올랐다.
주택연금은 보유 주택을 활용해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로, 2023년 말 누적 가입이 12만건을 넘었지만 전체 대상 주택 중 가입 비중은 1%대에 머물렀다.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려는 인식과 낮은 지급액이 가입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2025년에는 월 지급금 증액과 저가 주택 소유자를 위한 우대형 상품의 조건 완화, 세제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규 가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반기 중도 해지도 1,410건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많았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을 끝낸 사례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령액 인상은 낮은 지급 수준이라는 기존 장벽을 일부 낮췄지만, 가입과 해지가 동시에 늘어난 흐름은 안정적인 노후 소득과 주택 매매 차익 사이에서 이용자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