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앞둔 뉴욕, 산불 연기·교통난·트럼프 경호 삼중고
핵심 요약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 일대를 뒤덮으며 월드컵 결승전 대기 질 우려가 커졌다. 교통당국은 일반 관중에 한해 왕복 98달러 열차와 20달러 셔틀버스 이용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참석으로 경호와 도로 통제 부담이 가중되며 FIFA는 공기와 교통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뒤덮으며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됐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예상 전 세계 시청자가 16억 명에 달하는 이번 경기는 뉴저지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경기장 밖 상황은 축제 분위기와 거리가 멀다. 뉴욕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으며, 자유의 여신상이 연무에 가려지고 뉴어크 공항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미국 여자프로축구 경기에서는 대기 질 악화로 인해 전·후반 각각 두 차례 추가 휴식 시간이 제공됐다. 다행히 18일에는 대기 상태가 개선됐고, FIFA는 주말 추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비 예보가 산불 연기를 씻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현재 결승전 연기나 시간 변경은 발표되지 않았다. 대기 질 수치와 기상 변화에 따라 선수 보호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교통 대책도 관중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결승 당일 경기장 주차장은 초청 인사와 귀빈 위주로 운영되며, 일반 관중은 제한된 철도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뉴저지 교통당국이 제시한 왕복 열차 요금은 보조금 적용 후 98달러로, 이동 시간은 약 20분이지만 수만 명이 몰리면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20달러짜리 셔틀버스도 추가로 투입되지만, 입장권을 구한 관중도 경기장까지 가는 길에 또 다른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승전 참석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헬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상 동선이 추가되면 뉴욕과 뉴저지의 교통 혼잡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기후 문제는 이미 이번 대회의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으며,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당시 엔소 페르난데스는 고온과 습도를 선수들에게 매우 위험한 조건이라고 말한 적 있다. FIFA가 준비한 화려한 피날레는 산불 연기, 교통 대란, 대통령 경호라는 현실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