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일일 변동률 0.53%…러시아 다음으로 높아
핵심 요약
7월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률이 0.53%로 높아져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주식과 채권에서 모두 빠져나가며 216억5천만달러 순유출됐다.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하락하고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23bp를 유지했다.
하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되며 주요국 통화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률은 0.53%, 하루 변동 폭은 8.0원으로 집계됐다. 5월의 0.45%·6.6원과 6월의 0.50%·7.6원을 모두 웃돌았다. 환율은 5월 말 1507.9원에서 6월 말 1549.4원으로 오른 뒤 7월 말 1424.0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일일 변동률을 국제 비교하면 원화보다 높은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 0.55%뿐이었다. 달러화 지수는 0.21%, 유로화 0.22%, 호주달러 0.29%, 영국 파운드화 0.30%, 일본 엔화 0.37%, 뉴질랜드달러 0.38%, 노르웨이 크로네 0.44%였다. 신흥국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0.10%로 가장 낮았고 인도네시아 0.23%, 인도 0.24%, 브라질 0.45%로 나타났다.
원화가 국제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높은 무역의존도와 개방된 자본시장이라는 국내 외환시장의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7월 216억5천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에서 207억달러, 채권에서 9억6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6월 순유출액 307억2천만달러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당시 주식은 323억7천만달러 순유출, 채권은 16억5천만달러 순유입이었다.
주식 자금의 순유출은 1월부터 이어졌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경계 속에서도 국내 주가 조정으로 보유 비중 조절을 위한 매도세는 완화됐다. 채권 자금은 4월 세계국채지수 편입 이후 순유입을 유지하다 7월 순유출로 전환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약해진 영향이다. 10년물 금리는 한국이 4.07%에서 4.26%, 미국이 4.47%에서 4.73%로 상승했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5bp에서 17bp로 낮아졌고 중장기는 37bp에서 41bp로 올랐으며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6월과 7월 모두 23b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