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7월 8.8% 급등…환율 1424원
핵심 요약
7월 원화는 달러 대비 8.8% 절상돼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424.0원으로 하락했지만 외국인 주식 자금은 207억 달러 빠져나갔다. 대외 외화 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했고 CDS 프리미엄은 23bp를 유지했다.
7월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8.8%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의 10.9% 이후 1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424.0원으로 집계돼 전월 1549.4원보다 125.4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성은 8.0원으로 전월 7.6원보다 커졌고, 변동률도 0.50%에서 0.53%로 확대됐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이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고용 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전월 101.2에서 99.9로 낮아졌다.
환율 하락과 별개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자금은 7월 207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확대와 세계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자금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주가 조정 과정에서 리밸런싱 목적의 매도세가 약해져 주식 자금 유출 규모는 이전보다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친 전체 증권 투자 자금은 지난달 21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대외 외화 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25bp에서 17bp로 낮아진 반면 중장기 가산금리는 37bp에서 41bp로 올랐으며, 국가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전월과 같은 23bp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