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5개월 만에 최고치…미 연준 금리 동결 영향
핵심 요약
원화 가치가 미 연준의 금리 동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연준 내 금리 인상 주장이 나오면서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원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437.4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9.3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원화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날 원화 가치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동결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연준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세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동결 결정이 원화 강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뒷받침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000억 원(약 9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1.23% 하락한 5,593.56에 장을 마감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세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점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열릴 연준 회의와 미국의 추가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환율 변동성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