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폐물 32드럼 부적합…처분 보류
핵심 요약
원자력연구원이 경주 방폐장에 반입한 방폐물 694드럼 중 표본 검사한 69드럼에서 32드럼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출 서류와 실제 내용물이 달랐으며, 일부 변경 사항이 사진과 문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관계 기관에 검사 결과를 보고하고 부적합 방폐물의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25년 경북 경주의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반입한 방사성폐기물 가운데 상당수가 제출 서류와 실제 내용물이 일치하지 않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폐기물은 처분 절차를 마치지 못한 채 현재 방폐장에 보관돼 있다.
원자력연구원이 방폐장으로 보낸 방사성폐기물은 모두 694드럼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이 가운데 69드럼을 인수한 뒤 실제 내용물을 검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32드럼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대상 드럼에 담긴 물질과 원자력연구원이 사전에 제출한 문서의 기재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 판정의 원인이었다.
원자력연구원은 일부 드럼의 내용물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변경 사항을 관련 사진과 서류에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원 측도 이 같은 문서 관리상의 누락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사실을 인정했으며,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검사 결과와 방폐물의 처분 보류 상황을 최근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고했다. 공단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폐기물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검토하고 있다. 처리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원자력연구원이 반입한 방폐물은 당분간 경주 방폐장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