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24원 마감…6개월 만에 최저치 경신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해 1424.0원에 마감,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을 기록하고 외국인도 역대 최대 순매수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음 주에는 반도체 투자 흐름에 따라 1400~1450원 사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1420원대에 안착,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4원(0.93%) 내린 14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8일(종가 기준 1422.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새벽장에서는 1418.0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20일(장중 기준 1417.1원)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날 환율 하락은 코스피 랠리에 연동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마감하며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2196억9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밤사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적 호조에 미국 증시가 급등한 것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새벽 시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했고, 중동 협상 무드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역외환율도 급락해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3.6/1424.0원에 최종 호가되며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2.9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그간 SK하이닉스 물량 등이 나오면서 원화는 주식과 무관하게 계속 강세였다. 오늘은 반대로 주가 흐름과 연동했다”며 “월말이 다가오면서 종가를 낮게 찍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 주에도 반도체 투자 흐름에 따라 환율이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저점 인식이 강해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서 14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엔은 160.41엔, 유로·달러는 1.1512달러, 역외 달러·위안(CNH)은 6.7436위안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