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24원 마감…달러 약세에 하루 13원 급락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3.4원 내린 1424.0원에 마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엔화 회복, 외국인 순매수 등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원·달러 환율이 13.4원 내린 1424.0원에 장을 마감하며 142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원 하락한 14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2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13으로 전날(99.86)보다 상승했지만, 원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동결 결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물가 상승률 2% 목표가 여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연준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지만, 이달 인상을 전망하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엔화 회복세도 원화 강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4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던 엔화는 일본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 160엔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주춤한 점도 원화 가치 회복에 도움이 됐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판 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율 상승 압력이 발생해 왔는데, 외국인들은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03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425.1원으로 142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 폭을 키우며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엔화 안정,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달러인덱스가 상승 전환한 점은 향후 환율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