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산불 연기, 캐나다까지 확산
핵심 요약
워싱턴주 대형 산불의 연기가 인접 주와 캐나다까지 확산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은 약 42만5000에이커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가뭄과 건조한 초목, 폭염이 겹친 가운데 위성 관측이 화재 감시와 재난 대응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를 뒤덮은 대형 산불의 연기가 인접 주와 캐나다까지 뻗은 모습이 지구관측 위성에 포착됐다. 8월 2일 지구관측 위성 테라가 촬영한 사진에는 레이크 첼란 인근의 ‘리틀 자이언트’ 산불에서 솟은 거대한 연기 기둥과 스포캔 주변에서 새로 발생한 여러 화재의 연기가 합쳐져 하늘을 짙은 연무로 덮은 장면이 담겼다.
위성이 상공을 지날 당시 리틀 자이언트 산불은 3만8500에이커, 약 156㎢ 이상을 태웠지만 진화율은 0%였다. 연기는 시야를 크게 떨어뜨리고 수백㎞ 밖의 대기 질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연기 속 미세 입자는 폐 깊숙이 들어가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이며 기존 심장·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 지역뿐 아니라 연기 이동 경로에 놓인 지역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화재는 장기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마른 초목, 미국 전역의 폭염이 겹친 가운데 빠르게 번졌다. 국립기상청은 7월 31일 워싱턴주 동부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긴급 PDS 적색경보를 주 사상 처음 발령했다. 8월 초까지 올해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1000건을 넘었고, 202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약 42만5000에이커, 약 1720㎢가 소실됐다.
현재도 대형 산불 12건이 확산 중이며 이들 화재로 탄 면적만 20만 에이커를 넘는다. 산불 시즌 장기화와 겨울철 적설량 감소, 이른 해빙, 잦은 폭염은 미국 서부의 화재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발화 원인은 번개나 인간 활동인 경우가 많지만 건조한 초목과 강풍이 확산 속도와 진압 난도를 좌우한다. 위성 관측은 연기 이동 추적과 피해 범위 지도화, 화재 강도 분석을 통해 지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대응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