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의장, 고물가 경고에도 7월 금리 동결 전망 우세
핵심 요약
워시 의장이 의회에서 고물가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7월 금리 방향은 시장에 예고하지 않았다. 6월 물가 둔화로 시장은 7월 동결 가능성을 약 12%로 낮게 보고 있으며, 9월 이후 인상 전망이 50%를 넘는다. 연준 내부에서는 인상론이 확산됐지만, 경제학자들은 물가가 더 둔화할 경우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높은 물가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달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시장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점이 동결 전망에 힘을 보탰다.
워시 의장은 지난 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5년간 이어진 고물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으나, 7월 인상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더글러스 포터 BMO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의 증언에 대해 물가에는 강경했지만 금리 방향에 관한 새 신호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현재보다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이 고용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기업과 소비자들의 인상 요구를 전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인상론이 커졌다. 6월 점도표에서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9명은 올해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고, 이 중 6명은 두 차례 이상 인상을 지지했다. 3월 전망에서는 연내 인상 의견이 한 명도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다만 점도표는 익명 전망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야 바브는 투표권자 12명 중 약 5명이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워시가 중도 성향 인사들을 설득하면 인상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은 7월 동결을 베팅하고 있다. 금리 파생상품 시장에 반영된 7월 인상 가능성은 약 12%에 불과하지만, 9월 회의까지 적어도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은 50%를 웃돈다. 바브는 연준이 7월 동결 후 9월부터 연말까지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회의에도 인상이 포함된 매파적 전망이다. 반면 마크 지아노니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와 제러미 슈워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둔화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