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호 남조류 급증…17년 만에 ‘관심’
핵심 요약
울산 회야호에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폭염과 강우량 부족, 낙동강 원수 유입이 겹치며 유해 남조류가 경보 기준을 넘어섰다. 울산은 저수율 하락과 산간 지역 비상 급수에 대응해 조류 차단과 수질 검사를 강화했다.

울산의 주요 상수원인 회야호에 2026년 8월 4일 오후 6시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회야호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18일째 이어진 극한 폭염으로 수온이 오른 데다 강우량 부족과 원수 유입 여건이 겹치면서 유해 남조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물 1mL당 1,000개 이상인 상태가 두 차례 연속 검사에서 확인될 때 발령된다. 회야호는 자체 수량이 부족해 이미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의 원수를 회야댐으로 공급받고 있었다. 여기에 고온이 계속되며 남조류 증식 조건이 형성돼 경보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확산에 대비해 지난 5월 초부터 회야댐의 조류 차단막과 살수 시설을 가동해 왔다. 6월 초부터는 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원수와 정수 처리를 마친 물을 대상으로 조류 독소와 냄새 유발 물질을 매주 검사하고 있다. 현재 고도 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수질 점검도 강화한 상태다.
폭염과 가뭄의 영향은 울산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8월 4일 기준 지역 내 저수지 82곳의 평균 저수율은 38.2%로, 평년보다 49.5% 낮은 수준이다. 상수원이 고갈된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비상 급수가 시행되고 있으며, 누적 온열질환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조류 대응 시설과 정수 관리가 가동 중이지만 강우 부족이 이어질 경우 상수원 수량과 수질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계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