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변에 해파리·해조류 순환 실험 설비 가동
핵심 요약
울산 일산해수욕장에 해파리와 해조류를 모으는 이동형 수거함 씨클이 설치됐다. 태양광 공기순환 시스템과 천연 소재 기반 악취 저감 기술이 장치에 적용됐다. 운영 주체들은 수거량과 건조 효율 등 현장 자료를 축적해 연구 및 자원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인근에 해파리와 해조류를 모아 처리하고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살피는 이동형 설비가 들어섰다. 환경기술 스타트업 구루이엔티와 해양 환경보호 단체 블루서퍼스 얼라이언스는 동구청의 협조를 받아 7일 이동형 해양 유기물 수거함 ‘씨클(SEACLE)’을 설치했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기물을 한곳에 모으는 동시에 향후 연구와 자원화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씨클은 시민과 현장 운영자가 해변에 발생한 해파리와 해조류를 직접 수거해 넣을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됐다. 한곳에 고정하는 설비가 아니어서 해양 유기물이 많이 나타나는 지점으로 옮겨 운영할 수 있다. 계절과 해황에 따라 출현 구역이 달라지는 특성을 고려해 수거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해변의 발생 상황에 맞춰 장치 배치를 바꿀 수 있어 현장 대응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해파리와 해조류는 수분 함량이 높아 수거 이후 탈수와 건조 과정이 중요하다. 씨클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공기순환 시스템이 적용돼 전력 공급이 제한된 해변 환경에서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수거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에는 구루이엔티가 개발한 ‘펠로떼’ 기술을 활용한다. 바이오차와 패각, 천연 미네랄 소재를 조합해 화학 약품을 쓰지 않고 냄새를 줄이는 방식이다.
두 단체는 일산해수욕장 설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현장 운영 자료를 축적할 계획이다. 점검 항목은 해파리와 해조류의 수거량, 계절별 발생 패턴, 건조 효율, 악취 저감 성능 등이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그동안 폐기물로 취급되던 해양 유기물을 해양환경 연구에 활용하고 자원화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이번 운영은 이동형 수거와 건조, 악취 관리 과정을 실제 해변에서 함께 확인하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