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생활지도, 대화·성찰 중심으로 전환
핵심 요약
울산시교육청이 처벌보다 대화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둔 생활교육을 확대한다. 교원과 교육 전문직원 50명이 40시간 동안 이론과 현장 실습을 이수했다. 기초과정 이수자는 10월 심화교육을 거쳐 교육공동체회복지원단으로 활동할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간 갈등과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생활교육의 무게중심을 규칙 위반에 대한 처벌에서 원인 파악과 관계 회복으로 옮기고 있다. 갈등 당사자가 문제를 스스로 돌아보고 대화로 관계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교원의 조정 역량을 높여, 학교를 안전한 배움 공동체로 조성하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집현실과 외솔회의실에서 초·중등 교원과 교육 전문직원 50명을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40시간 기초과정은 이론 강의와 참여·실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회복적 동아리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 방식과 돌발 상황 대응법을 익히며 학생 관계 형성과 공동체 활동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연수 초반에는 이재영 회복적정의교육원 원장이 회복적 정의의 철학과 체계, 학교의 사법화 현상, 응보적 정의가 지닌 한계를 다뤘다. 회복적 생활교육의 필요성과 학교문화의 의미, 교육현장의 적용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어 권승현 청소년교육팀장이 안전한 배움 공동체를 위한 동아리 운영 사례와 진행자의 역할을 설명했고, 참가자들은 대상과 주제에 맞춘 동아리와 평화 감수성을 높이는 활동·놀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기초연수를 일회성 교육으로 끝내지 않고 후속 과정과 학교 현장 활동으로 연결한다. 기초과정 이수자는 10월 23일부터 시작하는 심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모두 마치면 교육공동체회복지원단으로 활동할 자격을 얻는다. 교사가 갈등을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학교 구성원이 갈등을 스스로 조정하고 관계를 회복할 기반을 마련해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