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뭄 장기화…낙동강 원수 18만t 확보
핵심 요약
울산에서 장기 가뭄 극복과 풍년을 기원하는 세 번째 기우제가 열렸다. 주요 식수댐의 저수율이 낮아지고 산간마을 제한급수와 소방차 급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12일부터 낙동강 원수 구입량을 하루 18만t으로 늘린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울산에서 세 번째 기우제가 열렸다. 울주군 온양읍 단체장협의회는 11일 남창천 인근에서 가뭄 극복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울산시는 생활용수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12일부터 낙동강 원수 구입량을 하루 9만3000t에서 18만t으로 확대한다.
기우제에는 온양읍 단체장협의회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각 마을 이장과 주민 대표들은 바가지에 담은 물을 남창천에 부으며 충분한 비가 내려 농사가 안정을 되찾기를 기원했다. 지역에서는 농작물뿐 아니라 동식물도 가뭄의 영향을 받는 상황을 우려하며 농민과 자연이 활기를 되찾을 만큼 넉넉한 강수량을 바라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7월 1일 26.5㎜의 비가 내린 뒤 한 달 이상 뚜렷한 비가 없었다. 8월 9일에도 7.2㎜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주민들의 기우제는 7월 30일 울주군 웅촌면과 8월 5일 두동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울주군 산간마을 등을 중심으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방차 급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식수댐의 물 사정도 빠듯하다. 11일 대곡댐 저수율은 3.6%에 그쳤고 사연댐은 열흘 넘게 17.8%대에 머물렀다. 공업용수와 수돗물 원수를 함께 공급하는 대암댐의 저수율도 33% 수준이다. 최대 식수 공급원인 회야댐은 실제 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비율인 유효 저수율이 18.1%대로 떨어졌다. 울산시는 이에 대응해 낙동강 원수 확보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