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저수지 물길 열어 고창 농경지 1368㏊ 해갈
핵심 요약
운곡저수지에서 하루 3만 톤의 발전용수가 농업용수로 추가 방류됐다. 아산·무장면 농경지 1368㏊가 긴급 용수를 공급받아 가뭄 피해 위기를 넘겼다. 추가 방류는 발전소 냉각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8월 말까지 이어진다.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전북 고창에서 운곡저수지의 발전용수 일부가 농경지로 공급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창지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지난 10일 추가 방류를 시작해 하루 3만 톤의 용수를 확보했다. 이번 조치로 아산면과 무장면 일대 농경지 1368㏊가 물 부족 위기를 넘기게 됐다.
고창지사 관할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8.8%로 떨어져 평년의 57.4% 수준에 머물렀고, 가뭄 위기 단계도 ‘주의’에 진입했다. 특히 벼가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수잉기를 맞아 용수 수요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아산·무장면의 농업용수 공급원인 주진천 수위까지 낮아졌다. 양수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농작물 피해 가능성도 커졌다.
고창지사는 주진천의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아산면에 있는 운곡저수지의 하천 방류를 한빛원자력본부에 요청했다. 운곡저수지는 한빛원자력발전소에 안정적으로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한빛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발전용수 일부를 농업용수로 추가 방류하고, 이 조치를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방류된 물은 하천을 따라 공급돼 아산·무장면 농경지의 긴급한 용수 수요를 채우게 된다. 현장 농업인들도 벼의 물 사용량이 많은 시기에 급수 여건이 개선됐다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이건국 고창지사장은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가용 자원을 동원해 용수 공급을 유지하고, 농경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예찰과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