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미 외교수장 교체…후임 인선 공백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가 스테파니시나 주미 대사를 해임했으며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스테파니시나는 개인 사정에 따른 자진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지원 협상이 불확실한 가운데 스테파니시나를 둘러싼 반부패 조사 주장도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칙령을 통해 올가 스테파니시나 미국 주재 대사를 해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상대로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확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벌이는 시점에 주미 외교 책임자가 물러난 것이다. 후임 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테파니시나는 개인 사정으로 자신이 직위 해제를 요청했으며, 해당 결정도 혼자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재 대사직을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로 표현하면서 재임 기간 미국산 무기 공급 확대와 미국의 지원 유지에 힘썼다고 평가했다. 부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해 7월 주미 대사로 부임했다.
이번 교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7월 단행한 정부 개각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당시부터 주미 대사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는 미국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 제공 문제에서 일관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7월 말 인터뷰에서는 면허 제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다. 스테파니시나는 공식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부정행위 혐의로 우크라이나 반부패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