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공망 비상…젤렌스키, 미사일 지원 촉구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보유량이 필요 물량의 1%에 머물렀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늘었지만 우크라이나의 요격 수단은 크게 줄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추가 지원과 현지 생산 승인, 종전 협상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NN 인터뷰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보유량이 필요 물량의 1%에 그친다며 미국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 재고의 5%를 구매하면 올겨울 방공망을 유지하며 시민을 보호할 수 있고, 10%가 공급되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모두 격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확보한 요격미사일은 지난해보다 2.5배 줄었지만, 러시아가 한 달 동안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두 배로 늘었다.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습이 매일 밤 이어지고, 한 달에 네다섯 차례 대규모 공격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인 피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컸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기화한 공습으로 국민의 피로도 커졌다고 밝혔다.
패트리엇은 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는 데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개월간 동맹국들과 요격미사일 확보 협상을 벌였고, 미사일과 다른 물자를 맞교환하는 비공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엇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은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키이우에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미국의 승인과 구체적인 합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종전 문제를 놓고는 미국이 평화 계획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추가 양보에는 안전보장 없이 점령지를 내줄 경우 러시아가 병력을 재정비해 다시 침공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내세울 빠른 성과를 얻기 위해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처럼 규모가 작은 나라를 겨냥할 가능성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