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에 패트리엇 추가 공급 요청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보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추가 판매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상반기 지원받은 방공 미사일은 전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생산 허가와 확실한 안전보장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 미국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판매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보유량의 5%를 확보하면 올겨울을 견디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고, 10%를 공급받으면 러시아가 발사하는 모든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물량은 미국 재고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물량을 확보하려고 동맹국들과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을 얻기 위해 매일 수많은 통화를 하고 있으며, 필요한 물량과 맞바꿀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하기 어려운 방식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외부 지원 확대와 함께 패트리엇 미사일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부족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더욱 심해졌다. 미국과 걸프 지역에서 패트리엇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돌아갈 수 있는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가 동맹국들로부터 지원받은 방공 미사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체 생산을 허가할 뜻을 밝혔지만 후속 협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한편,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영토 양보에는 선을 그었다. 영토를 내주더라도 러시아가 전열을 정비한 뒤 병력 100만∼200만명을 추가로 동원해 다시 침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확실한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뚜렷한 승리를 얻지 못하면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분석에도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