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유통·에너지망 타격…피해 122억달러 추산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는 40일 작전으로 러시아 물류망에 122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혔다고 추산했다.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최소 20곳이 공격받아 가동률이 약 10% 떨어지고 중소 판매업체 수만 곳이 피해를 봤다. 양국의 공격이 격화하면서 벨고로드와 하르키우 등에서 민간인 사망과 기반 시설 피해가 이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개시한 ‘40일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러시아 물류망에 122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물류망을 공격한 데 대응해 별도 작전을 벌였고, 그 결과 러시아가 막대한 손실과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판단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러시아 군사 체계를 떠받치는 핵심 요소들을 동시에 약화하는 데 작전의 목표를 뒀다. 특히 군사 목적으로 활용됐다고 지목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코토프스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페름 등 러시아 전역의 물류창고 최소 20곳이 공격을 받았고, 창고 가동률은 약 10% 하락했다. 월간 이용자 약 8100만명을 보유한 이 플랫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중소 업체 수만 곳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작전에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 주민들이 전쟁의 여파를 직접 체감하게 하려는 목적도 포함됐다. 러시아 총선은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러시아가 점령한 뒤 자국 영토로 편입한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도네츠크·루한스크와 흑해 연안 일대인 노보로시야 주민들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우크라이나는 작전 개시 후 크림반도에 물자를 나르는 흑해 유조선과 러시아 후방 에너지 시설로 공격 범위를 넓혔고, 와일드베리스 창고를 포함한 유통망도 새로운 표적으로 삼았다.
양국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이어졌다. 러시아 서부 국경도시 벨고로드에서는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졌다. 벨고로드와 접한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아파트 등이 파손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흑해 연안 오데사 지역에서는 항구 시설이 파손되고 주민 8명이 다쳤으며, 수미 지역에서는 석유 관련 시설 2곳이 공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