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시아 1천200㎞ 후방 타격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후방 도시 니즈네캄스크에서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공격 지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천200㎞ 떨어진 에너지 산업 거점이다. 러시아의 맞대응이 이어지며 하르키우와 수미에서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국경에서 약 1천200㎞ 떨어진 후방 도시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10일 밤 러시아 타타르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 드론이 날아들어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벨고로드에서도 드론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니즈네캄스크에서는 호스텔 건물이 타격을 받아 전체 사망자 가운데 9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사망자 중 7명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자, 1명은 타지키스탄 국적자로 확인됐다. 인근 나무와 충돌한 드론이 폭발하면서 아파트 발코니에서 자던 5세 여아도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범죄라며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니즈네캄스크는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러시아 중부의 에너지 거점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국경에서 1천㎞ 이상 떨어진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이 계속되고 있음을 밝히며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방첩 활동을 주로 맡아온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최근 장거리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후방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 시작한 ‘40일 작전’을 통해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등 최전선 밖으로 공세를 확대했다. 러시아도 공격을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민간인 5명이 숨졌고, 북부 수미 지역에서는 최소 5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