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 9월 이후 금리인상 논의 시사…물가 2% 상회 위험 강조
핵심 요약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지만 우에다 총재는 기조 물가가 2%를 넘을 위험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추가 인상 여부는 9월 이후 논의해 10월 회의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2024년부터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어가며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가 목표치 2%를 넘어설 위험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AI 수요 확대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 엔화 약세 등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고, 기조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에다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중동 정세, AI 수요 확대, 환율 변동 등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인상 여부는 다음 회의인 9월 이후부터 면밀히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6월 금리인상 효과와 대외 변수를 살핀 뒤 10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남은 금융정책결정회의는 9월, 10월, 12월 세 차례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회한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25%로 올린 데 이어 2025년 1월과 12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로 끌어올렸다. 이번 달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
우에다 총재는 구마모토 강진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된 단계는 아니라고 밝히며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충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금리인상 신중론과 관련해 일본은행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는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아래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식료품 소비세 인하 재원 문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병원 입원으로 정례 회의에 불참했던 우에다 총재는 이번 회의에는 첫날부터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