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앱텍 선두 도전…펩타이드로 넓어진 CDMO 경쟁
핵심 요약
우시앱텍이 상반기 매출에서 론자를 처음 앞지르며 연간 CDMO 선두 경쟁에 진입했다. 펩타이드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의 고객 및 프로젝트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 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통해 신규 모달리티 생산 경쟁에 합류한다.
중국 우시앱텍이 올해 상반기 매출 289억위안, 약 6조938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스위스 론자를 앞질렀다. 전년 동기보다 38.9% 늘어난 규모다. 론자의 같은 기간 매출은 33억7400만프랑, 약 5조8908억원이었다. 우시앱텍은 연간 매출 전망도 585억~605억위안으로 약 14% 높여 잡아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간 CDMO 매출 선두가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성장을 이끈 축은 기존 합성의약품 사업과 신규 모달리티 플랫폼 ‘TIDES’다. 후기 단계 신약후보물질과 상업화 프로젝트가 늘어난 가운데 펩타이드·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합성 접합체를 다루는 TIDES의 상반기 매출은 72억6000만위안으로 44.3% 증가했다. 고객 수는 39%, 프로젝트 수는 68% 늘었다. 비만 치료제와 siRNA 치료제를 중심으로 관련 개발 및 생산 수요가 확대된 결과다.
지난해 매출은 론자 65억프랑, 우시앱텍 454억6000만위안, 우시바이오로직스 218억위안, 삼성바이오로직스 4조4470억원, 후지필름 2532억엔이었다. 다만 합성의약품 비중이 큰 우시앱텍과 바이오의약품까지 폭넓게 다루는 론자는 매출만으로 사업 성과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미국 생물보안법 논의와 지난 6월 미 국방부의 1260H 목록 편입에도 우시앱텍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스위스 폴리 펩타이드 그룹을 인수하고 항체 중심 사업을 펩타이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잠정 매출은 2억3660만유로로 41.6% 증가했으며, 2028년까지 2023년 매출 3억2000만유로의 두 배를 목표로 두고 있다. 매출의 15~20%를 설비에 투자한다는 기존 방침이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 완료 뒤 수요와 사업 계획을 토대로 추가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