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원전 부품 선제 재고관리 첫 참여
핵심 요약
우리기술이 한수원과 중소기업 최초의 원전 부품 VMI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다음 달 전원공급기를 시작으로 품목별 공급계약이 추진된다. 적용 범위가 원전 제어계측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
우리기술이 10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제어계측 부품의 공급자 재고관리(VMI) 협약을 맺었다.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이 제도를 도입한 첫 사례로, 양측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품목별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리기술은 필요한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원전 제어시스템의 생산과 공급 계획을 안정화하고, 한수원을 장기 매출처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VMI는 공급사가 한수원의 예상 수요를 토대로 주요 부품을 미리 확보해 품질과 재고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실제 수요가 발생하면 해당 부품을 즉시 납품하고, 사용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사후 정산한다. 첫 공급 예정 품목은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 장기간 재고 확보가 필요한 전원공급기다. 향후 CPU 보드를 비롯한 원전 제어계측시스템 전반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우리기술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기술의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분산제어시스템(DCS) 관련 물량이 수주잔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부터 신한울 3호기에 들어갈 MMIS DCS 본품 납품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은 기존 수주 물량에 더해 원전 부품 공급의 지속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우리기술은 두산에너빌리티와도 MMIS DCS 장기공급계약(LTSA)을 체결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한수원과 VMI 협약을 맺고 있어, 우리기술은 이 공급망을 통해 MMIS DCS 납품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수원과의 직접 VMI 체계에서는 전원공급기를 시작으로 개별 계약이 순차 추진되며, 대상 품목 확대 여부가 향후 추가 수주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