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품은 동양생명, 수익력 강화 시험대
핵심 요약
동양생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약 2045억원의 주식매수청구 대금에도 거래를 유지했으며 신주는 31일 상장된다. 보험 부문의 수익력과 비이자이익 확대가 우리금융의 저평가 해소를 좌우할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모든 발행주식을 우리금융지주로 이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이 11일 진행된다. 교환 대가로 발행되는 우리금융지주 신주는 오는 31일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돼 그룹의 자본 운용과 사업 재편에 직접 연결되며, 비은행 수익 기반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4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수대금이 2000억원을 넘으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정했다. 최종 매수대금은 약 2045억원으로 기준을 소폭 웃돌았지만 동양생명은 해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초과 규모가 거래를 재검토할 정도로 크지 않고, 교환 중단 시 대금 수령을 예상한 주주의 혼란과 일정 변경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완전자회사 전환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자본 배분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장 자회사 체제에서는 증자와 배당, 사업 재편 같은 주요 결정 때 외부 소수주주의 이해관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환 이후에는 이런 부담이 줄어 동양생명의 경영 방향을 그룹 전략과 긴밀히 연결할 수 있다. 증권 자회사를 통해 대규모 수수료이익을 확보한 경쟁 금융그룹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비은행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구조 개편만으로 경쟁력 강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자체 수익력을 높여 그룹 순이익 기여도를 확대하고, 신지급여력제도인 K-ICS 비율 공고화와 전속 채널 재구축을 토대로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0% 안팎으로 경쟁 대형 금융지주의 35~40%보다 낮고 주가순자산비율도 0.6배 수준이다. 보험 편입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경상 수익성과 주주환원 개선으로 이어져 기업가치 할인을 줄일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