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생산시계 빨라진다…기반시설 확충 관건
핵심 요약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의 가동 목표를 2029년 10월로 정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첫 팹은 약 6개월 뒤 완공돼 웨이퍼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전력·용수와 인허가 지원을 요청하며 호남권 생산 기반 확충도 제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생산시설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가급 팹 6기가 들어서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의 가동 목표를 2029년 10월로 정했다. SK하이닉스가 용인 일반산업단지에 짓는 첫 번째 팹은 약 6개월 뒤 완공돼 웨이퍼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용인 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현재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반도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AI 시장의 단기 등락과 별개로 중장기 수요는 성장 초입에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도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양사는 팹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전력·용수, 인허가 문제를 개별 기업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공 부문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인허가 절차가 빨라졌지만 투자 속도에 맞추려면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정부는 용인 클러스터에 2041년까지 14.7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통합 용수 공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산업기반시설 조성비의 50~100%를 부담할 수 있는 근거가 포함됐다.
생산 기반 확대 구상은 용인을 넘어 기존 사업장과 호남권으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캠퍼스와 호남권 생산 기반 확장을, 삼성전자는 서남권 반도체 단지의 신속한 준비를 각각 제시했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첫 팹을 2029년까지 완공하고, 2028년 말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용수는 2030년까지 하루 165만톤 규모로 확보할 계획이어서 생산시설 건설 일정과 기반시설 공급의 연계가 향후 투자 실행의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