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호남 반도체 단지 전력망 구축 속도 낸다
핵심 요약
정부가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추진한다.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는 발전소·송전선로·변전소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호남권 전력 대책과 함께 원전 계속운전 허용기간 확대도 검토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전력 확보 지연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김성환 장관은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인과 호남의 반도체 팹 건설에 필요한 전력을 책임 있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인 전력 공급 2·3단계에 관한 협약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입주할 예정인 용인 국가산업단지에는 2024년 수립된 계획에 맞춰 3단계로 전력이 공급된다. 1단계에서는 동서·남부·서부발전이 각각 1기가와트급 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해 총 3기가와트를 확보한다. 충남 석탄발전소 폐지분을 용인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2단계는 호남과 용인을 잇는 송전선로를 새로 놓는 사업이며, 3단계에서는 2044년 이후 증가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SK하이닉스가 입주하는 용인 일반산업단지는 먼저 신안성 변전소와 동용인 변전소 사이에 송전선로를 구축한다. 이어 동해안에서 용인으로 연결되는 송전선로와 산업단지 안의 신규 변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전력 공급 협약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삼성전자 국가산단은 토지 매입과 부지 조성 과정이 진행 중이며, 현재 일정 지체는 전력 공급보다 토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단계 LNG 발전소는 부지가 조성되면 착공할 수 있는 상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대책과 맞물려 원전 계속운전 허용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국회 회의에서는 현행 10년인 허용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고, 기간 산정의 기준점을 설계수명 만료일로 정해 실제 운전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 장관은 10년과 20년 가운데 어느 기간이 합리적인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사용기간을 연장할 때 최신 설비로 보완해야 하는 문제도 함께 고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