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셔 동물원서 호랑이 우리 뛰어든 20대 남성 사망
핵심 요약
영국 요크셔 야생 동물공원에서 우리에 들어간 20대 남성이 호랑이 공격으로 숨졌다. 목격자들은 남성이 울타리를 넘고 호랑이 앞까지 기어갔다고 진술했다. 공원은 임시 휴장했으며 해당 호랑이를 안락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요크셔 야생 동물공원에서 10일 오후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시베리아 호랑이 우리 안으로 뛰어들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긴급구호대가 도착했을 때 남성은 목과 가슴 등을 심하게 물린 상태였으며, 공원 직원들의 대응에도 사고는 수 분 만에 사망으로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남성이 헤드폰을 낀 채 우리 주변을 서성이다 울타리를 넘어 호랑이 쪽으로 기어갔다고 진술했다. 주차 중 이를 먼저 본 앤서니 헌트는 남성이 춤추듯 빠르게 걷고, 자신을 말리던 여성 관람객을 밀친 뒤 울타리를 넘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남성이 네 발로 기어 호랑이 앞에서 기도하듯 절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남성이 사고 직전 모르는 사람에게 호랑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남성이 “멈춰, 안돼”라고 외치는 소리가 담겼다. 사육사들은 음향 무기를 쏴 호랑이를 떼어내려 했지만, 남성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행동과 경위는 현장 목격담을 통해 전해졌다.
요크셔 야생 동물공원은 사고 다음 날인 11일 임시 휴장하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공원 측은 공격에 가담한 호랑이를 안락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고 지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이 공원은 약 31만8,000평 규모이며, 사고가 난 시베리아 호랑이 우리는 약 2,400평으로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