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구니 미사일 배치, 대만 방어의 초기 부담 부각
핵심 요약
미군은 미·일 훈련에서 요나구니섬에 대함·방공 체계를 전개할 예정이다. 대만은 전쟁 초기 상당 기간 독자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만에는 비대칭 전력과 기존 전력을 함께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군이 대만과 가까운 일본 요나구니섬에 대함·방공 미사일 체계를 처음 전개하기로 하면서, 대만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만이 초기 상당 기간 중국의 공격을 스스로 견뎌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군의 배치 구상은 대규모 병력을 앞세우기보다 제1도련선의 여러 섬에 소규모 미사일 부대를 두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미군은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미·일 연합훈련 ‘킨소드’에서 요나구니섬에 대함미사일 체계 NMESIS와 저가 드론 대응용 단거리 방공 체계 MADIS를 배치할 예정이다. 요나구니는 대만에 가장 가까운 일본 자위대 미사일 거점이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제중 연구원은 중국군의 강력한 타격 능력 때문에 미군 주력부대가 괌 등을 잇는 제2도련선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 연구원은 양안 전쟁이 일어나도 1996년 대만해협 위기 때처럼 미 항공모함이 대만 인근에 곧바로 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초기 미국 지원은 정보 제공과 원거리 화력 타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으며, 대만은 지상전을 포함해 독자적으로 버텨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이 전쟁 대비 물자 비축 목표를 120일분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상황과 관련지었다.
대만 군사전문매체 편집장 스샤오웨이는 해병대가 상륙작전 중심에서 섬을 미사일 화력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 2000명 규모의 해병연안연대가 필요할 때 주요 섬에 신속히 투입돼 중국군의 진출을 차단하거나 늦추는 구상이다. 대만에서는 미군의 배치를 방어 안전판으로만 여겨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기 봉쇄와 폭격, 지상 침공 가능성을 고려해 미사일·무인기 중심 전력과 함께 기존 전력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