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대신 델리로…SSM 매출 두 자릿수 성장
핵심 요약
고물가와 외식비 상승으로 SSM의 델리 매출이 대형마트보다 빠르게 늘었다. SSM에서는 반찬·간편 식사류가, 대형마트에서는 피자·양장피 등 외식 대체 요리가 성장을 이끌었다. 유통업체들은 소용량·모둠·제철 상품과 메뉴 수를 늘리며 델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와 외식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즉석·간편식이 외식과 배달을 대신할 식사로 부상했다. 올해 상반기 델리 매출은 이마트에브리데이 13.8%, 롯데슈퍼 10.8%, GS더프레시 25.5%, 킴스클럽 ‘델리바이애슐리’ 34% 증가했다. 이마트 2.8%, 롯데마트 4.6%보다 높은 신장률이다.
SSM에서는 주거지와 가까운 점포를 이용하는 1·2인 가구가 반찬과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류를 일상 식단에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반찬류 매출은 131% 늘었고, GS더프레시의 ‘간편한끼’ 매출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465% 증가했다. 반찬류뿐 아니라 베이커리 등 바로 먹거나 짧은 준비만으로 섭취할 수 있는 품목도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에서는 양장피와 즉석 피자처럼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류가 델리 매출을 이끌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22년 기준 5조원 규모로 커졌으며, 밀키트 시장은 2025년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팬데믹 기간의 품질 향상에 고물가, 폭염에 따른 식재료 가격 부담, 1인 가구 증가와 소용량 중심의 ‘미니 소비’가 겹치며 수요 기반이 넓어졌다.
유통업체들은 상품 종류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모둠 상품을 늘리고 중식·양식 메뉴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23년 150개였던 델리 상품을 2025년 210개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제철 음식과 가성비 상품, 1·2인분 제품의 확대는 SSM의 일상식 수요와 대형마트의 외식 대체 수요를 각각 겨냥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