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부담에 SSM 델리 매출 두 자릿수 성장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고물가와 외식비 상승 속에 SSM의 즉석·간편식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반찬과 간편식사류가 1·2인 가구의 수요를 끌어내며 일부 브랜드 매출은 출시 초기보다 465%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메뉴 확대와 데이터 기반 생산 관리로 상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와 외식비 상승이 이어진 2026년 상반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즉석·간편식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특히 주거지와 가까운 SSM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8%, 롯데슈퍼는 10.8%, GS더프레시는 25.5% 증가했다. 반찬과 간편식이 1·2인 가구의 일상적인 식사 선택지로 확산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반찬류와 샌드위치, 베이커리, 초밥, 샐러드가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반찬류 매출은 상반기에 131% 급증했다. GS더프레시가 3900원 균일가로 운영하는 ‘간편한끼’는 출시 초기보다 매출이 465% 늘었다. 회사는 해당 브랜드의 메뉴를 20종에서 120종으로 확대하고 매주 새로운 주말 메뉴를 내놓으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 끼 식사뿐 아니라 외식을 대신할 수 있는 즉석 요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양장피와 즉석 피자가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이마트는 여러 음식을 함께 담은 모둠 상품을 늘리고 마라샹궈와 스테이크 등 새 메뉴 개발에 나섰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제철 음식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강화했다. 델리 상품은 2023년 150개에서 2026년 190개로 늘었고, 내년까지 210개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상품 확대와 함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도 진행되고 있다. 델리바이애슐리는 2026년 4월부터 메뉴별 매출과 고객 평점, 폐기율을 종합 분석해 생산량과 구성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폐기율은 약 40% 낮아졌다. 유통업체들은 판매 반응에 맞춘 생산 조절과 시즌별 신메뉴 출시를 병행하며 델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 경쟁의 초점도 단순한 상품 수 확대에서 메뉴 다양성과 재고 관리의 정교화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