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국내 주식 12조 매도 속 ETF 6000억 순매수
핵심 요약
외국인, 7월 국내 주식 12조원대 순매도. 국내 ETF는 5937억원 순매수로 상반. 증권가, 급락장 변동성 대응으로 해석.

외국인 투자자가 7월 들어 국내 주식을 12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6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16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1022억원, 코스닥에서 33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국내 ETF는 5937억원 순매수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일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중 8거래일이 매도 우위였으며, 특히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2거래일 중 순매도한 날이 7거래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코스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지수는 지난달 30일 8476.48에서 16일 6820.60으로 폭락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1~7일 중 주가가 오른 날은 3일(5.76%)이 유일했다.
ETF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KODEX 레버리지'가 19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ODEX 200'이 1806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30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 102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이 627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619억원 순이었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는 코스피200 추종 상품과 인버스 상품이 모두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90억원), 'TIGER 미국S&P500'(-485억원) 등은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특정 방향성에 베팅했다기보다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반된 ETF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강세장의 여정 속에 있다는 판단은 유지한다"며 "급락장에서의 기계적인 매도는 이후 반등을 놓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코스피가 하루 8% 이상 급락한 48차례 중 67%가 일주일 만에 반등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3.6%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