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하루 7조 순매수…6개월 매도세 전환 신호
핵심 요약
외국인이 6월 국내 주식 49조336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31일 코스피 급등 속 외국인이 하루 7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수급 변화 기대가 나온다. 다만 7월까지는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다음달 이후 추세 전환을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주식을 49조336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조9790억원, 코스닥에서 1조6430억원을 순매도해 국내 상장주식 순매도 규모가 49조33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5월의 47조190억원을 한 달 만에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 순매도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31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약 18%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이날 오후 3시30분 잠정치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조2789억원, 코스닥에서 1732억원을 순매수해 하루 순매수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회복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7조2648억원에 달해 7월까지는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63조5600억원에 이른다. 월별 추이를 보면 1월 980억원, 2월 19조5580억원, 3월 43조5050억원, 4월 4조460억원, 5월 47조190억원, 6월 49조3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월 말 중동전쟁 발발 당시 43조원어치 순매도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두 달 만인 5월에 경신했고, 다시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의 36.4%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조9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9조423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4조478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미주·중동에서 순투자했으며, 보유규모는 아시아 134조5000억원(40%), 유럽 128조9000억원(38%)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규모는 334조8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를 차지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63조7000억원(19%), 1~5년 미만 120조8000억원(36%), 5년 이상 150조2000억원(45%)이다. 외국인의 하루 7조원 순매수가 6개월간 이어진 매도 추세의 전환점이 될지, 다음달 이후 수급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