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매도 둔화…채권은 순유출 전환
핵심 요약
7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액이 207억달러로 줄었지만 자금 이탈은 이어졌다. 채권 투자는 9억6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돼 주식과 채권이 함께 순유출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550원대에서 1450원대로 하락한 뒤 이달 1410원대까지 내려갔다.
7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액이 207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6월의 323억7000만달러보다는 매도 폭이 116억7000만달러 줄었다. 코스피 하락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하려는 외국인의 리밸런싱 매도가 완화됐지만, 중동 지역 분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흐름은 계속됐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9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4월 5억5000만달러, 5월 56억8000만달러, 6월 16억5000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한 뒤 7월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국 국고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상황에서도 채권 자금이 빠져나가며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순유출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초 1550원대에서 한 달 만에 1450원대로 빠르게 하락했다. 7월 하루 평균 환율 변동 폭은 8%로 6월의 7.6%보다 확대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져 141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여건이 개선된 점이 환율 흐름에 영향을 줬다.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은 국가별로 엇갈렸다. 일본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공조로 강세를 나타낸 반면, 대만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만 주가가 상승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현지 주식을 매도했고, 대만 외환시장에서 자국 통화보다 미 달러화 수요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