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요 품는 산업계, 인증·서비스 혁신 확대
핵심 요약
산업계가 외국인을 신규 수요층이자 경제 활동의 구성원으로 수용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유학생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배달 플랫폼은 PASS 인증으로 명의 도용과 무자격 영업 차단에 나선다. 외국인의 안정적인 제도권 편입을 위해 정교한 인증 체계와 산업 전반의 포용적 환경 조성이 요구된다.
초저출산과 인구 감소, 지방 소멸이 한국 사회의 구조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산업계가 국내에 체류하거나 새로 유입되는 외국인을 경제 활동의 구성원이자 신규 수요층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외국인 유학생 맞춤 서비스와 배달 플랫폼의 본인인증 강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외국인의 제도권 편입과 시장 신뢰 확보를 추진하는 사례다.
통신사들은 9월 개강 시기에 맞춰 외국인 유학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현지와 연계한 마케팅, 다국어 상담, 여권 기반 후불 요금제 등을 강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를 대상으로 PASS 본인인증 제도를 시행해 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한 영업을 차단할 계획이다. 인증 강화의 주된 적용 대상에는 내국인 청년층 라이더가 포함되지만, 무자격 외국인의 불법 배달을 억제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두 사례는 외국인을 산업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고객 접근성과 활동 자격을 함께 정비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통신업계는 외국인을 새로운 고객군으로 유치하고, 물류업계는 무자격 노동의 음성화를 막아 적법하게 일하는 외국인과 노동시장 전반의 신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규제와 서비스 개선이 제도권 안에서 소비하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각각 보완하는 구조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5만 명을 넘어섰고 정부는 2027년까지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는 대학의 폐교 위기 완화와 지방 경제, 내수 시장을 뒷받침하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통신과 물류에서 시작된 변화가 금융·주거·의료·교육으로 확산되려면 정부와 기업이 투명하고 정교한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외국인이 제도권에서 안전하게 소비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