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전환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등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메모리·스토리지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합쳐 1조4천285억원 순매도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의 급등세를 지키지 못하고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23만원, SK하이닉스는 0.14% 하락한 1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와 2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16% 높은 23만6천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23만8천5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을 3.25%로 확대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도 1.48% 오른 144만3천원에 개장한 뒤 한때 4.57% 상승한 148만7천원에 거래됐으나,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7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28%, S&P500 지수가 0.62%, 나스닥 종합지수가 1.30% 상승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3천개 줄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56% 올랐지만 엔비디아와 퀄컴이 각각 2.27%, 4.66% 상승한 것과 달리 마이크론은 0.44%, 샌디스크는 3.68%, 웨스턴디지털은 3.81%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초고변동성 장세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진단 속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여러 제품군에 중국 창신메모리 칩을 시험 적용 중이라는 소식이 중국 반도체 부상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93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천998억원, 5천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이 1조6천4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1조1천817억원, 기관은 4천3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삼성전자 1조182억원, SK하이닉스 4천10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