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증시서 12.5조 순매도에도 ETF는 6천억 순매수
핵심 요약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7월 국내 증시에서 12조5000억원 순매도했지만, ETF는 5937억원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1950억원어치였으며, 인버스 상품도 포함됐다. 증권업계는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판단을 미루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2조50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ETF 59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조122억원, 3381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외국인 기관은 총 12거래일 중 1일과 6일 이틀을 제외한 10거래일 동안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19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KODEX 200'(1806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30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02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는 KOSPI200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연동형 펀드로 분산투자 효과가 장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이 모두 포함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순매수와 순매도 상위권에 함께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반된 ETF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했다. 개별 종목을 덜어내고 지수와 인버스를 함께 담은 것은 시장 방향성이 확실해질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위험 관리를 위해 ETF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