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값 장기 하락에 어장 감축론 부상
핵심 요약
완도군의회가 전복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어가의 의견을 들었다. 어업인들은 가두리 감축과 생산자 중심 협회 설립, 거래 및 유통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군의회는 국비 지원 건의에 이어 8월 말 소비촉진 활동과 추가 현장 논의를 추진한다.

완도군의회는 4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전복 생산어가 간담회를 열고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에 따른 경영난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소비 위축에 생산비 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이 커졌다며, 생산자 중심의 제도 개선과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완도군의 지난해 전복 생산량은 2만t을 넘어 전국 물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공급 과잉으로 산지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어가 경영은 한계에 이른 상태다. 소비촉진 행사와 가공시설 확충만으로 연간 생산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진단과 함께, 가격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을 위해 가두리를 줄여 어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거래 제도를 둘러싼 문제도 논의됐다. 2020년 생산자단체와 유통단체가 맺은 출하용 상자 사용 협약은 상자 비용을 생산자가 부담하고도 거래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데다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생산자와 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전복산업연합회 구조로는 상자값과 덤, 대금 결제, 거래단가 등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에서 생산자 권익을 대변하기 어렵다며, 유통·중매업자를 제외한 완도군 전복생산자협회 설립 요구도 나왔다.
정책 과제로는 감축 대상 불법시설의 현실적인 보상과 철거 방안, 가두리 시설 양성화와 단계적 감축, 감축 이후 면허 관리가 제시됐다. 생산연령 고령화에 따른 자연 감축 전망을 반영하고 자숙전복 등 가공제품 시장을 넓히는 한편 유통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군의회는 제340회 임시회에서 혁신거점 조성과 가두리 감축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으며, 최정욱 의장은 8월 말 통합특별시와 해양수산부를 찾아 판촉활동을 벌이고 생산어가와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