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온열질환 사망 13명…80대 이상이 76.9% 차지
핵심 요약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사망자가 13명 발생했고, 이 중 80대 이상이 76.9%를 차지했다. 사망자 전원이 열사병으로 신고됐으며, 65세 이상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1.6%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고령층의 건강수칙 준수와 무더위쉼터 이용, 기저질환자 의료진 상담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전국 응급실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170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80대 이상 초고령층이 10명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까지 확대하면 8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고된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7월 한 달 동안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대별로는 80대가 5명, 90대가 4명, 100세 이상이 1명이었고, 20대와 50대, 60대가 각각 1명씩 신고됐다. 20대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자택에서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명, 남성이 6명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명으로 논밭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와 실외 작업장, 주거지 주변 등에서도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집이 3명, 건물과 비닐하우스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사망자 13명 전원이 열사병으로 신고됐다. 지난해에도 사망자 29명 중 93.1%인 27명이 열사병으로 추정됐으며, 2011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추정 사망자 267명 중 95.8%인 256명 이상이 열사병이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으로, 질병청은 지난 6월 '응급실 열사병 진료 지침'을 마련해 전국 530여개 응급실에 배포했다.
누적 온열질환자 1701명 중 65세 이상은 31.6%인 537명, 60세 이상은 40.7%인 693명으로 고령층 비중이 높았다. 질병청은 지난해 장마 이후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사례를 고려해 올해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사광선을 피하고 논밭일 등 무리한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며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등 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