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1분 호흡검사로 천식 정밀 진단
핵심 요약
부산 온병원이 지난 11일부터 호흡기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FeNO 검사를 시행했다. 약 1분간 날숨의 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해 천식성 기도 염증을 비침습적으로 확인한다. 검사 결과는 천식 진단과 치료 반응 확인, 약물 치료 방향 조정에 활용된다.
부산 온병원이 환자의 날숨으로 천식성 기도 염증을 확인하는 호기산화질소(FeNO) 검사를 도입했다. 병원은 지난 11일부터 호흡기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본격 시행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에 큰 일교차까지 이어지며 만성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천식 가능성과 염증 상태를 빠르고 객관적으로 살피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검사는 환자가 전용 마우스피스를 물고 일정한 속도로 숨을 내쉬면 날숨에 포함된 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레르기성 또는 호산구성 천식은 기도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날숨의 산화질소 수치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혈액 채취나 유도 객담검사 같은 침습적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약 1분이면 끝나 소아와 고령층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FeNO 수치는 천식 진단에 그치지 않고 치료 경과를 살피는 객관적 지표로도 쓰인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기침이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 증상이 있는 환자의 천식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흡입스테로이드(ICS)를 비롯한 치료제에 환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약물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신대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를 지낸 김제훈 온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만성적인 기도 염증 질환인 천식의 치료에서 염증 상태를 조기에 정확히 파악하는 일을 핵심으로 꼽았다. FeNO 검사가 환자의 검사 부담을 낮추면서 개인별 상태에 맞춘 정밀 호흡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병원은 이번 도입을 계기로 호흡기 질환의 진단·치료 정확도를 높이고 지역 환자의 진료 편의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