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9월 투수 복귀 향해 단계별 시동
핵심 요약
오타니 쇼헤이가 약 한 달 반 만에 캐치볼을 재개하며 9월 투수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장거리 캐치볼과 불펜 투구,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짧은 이닝부터 실전에 나설 수 있다. 투타 겸업 재개 여부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과의 내셔널리그 MVP 경쟁에도 변수가 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정규시즌 안에 투수로 돌아오기 위한 투구 훈련을 재개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둔 체이스필드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투수 출전은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중단된 상태이며, 공을 던진 모습이 확인된 것은 7월 23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한 불펜 투구 이후 처음이다. 현재 흐름대로 회복 단계를 통과하면 9월 중순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타니는 최대 90피트, 약 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다. 앞으로 며칠 동안 송구 거리를 늘린 뒤 장거리 캐치볼에 문제가 없으면 불펜 투구와 시뮬레이션 피칭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실전 등판으로 강도를 높이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타를 병행하는 오타니에게는 모든 이닝이 소중하다며 1이닝이나 2이닝을 던지는 형태라도 몸 상태가 준비되면 복귀 시기를 크게 걱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85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왼쪽 무릎 통증과 오른쪽 이두근의 경미한 이상이 이어지면서 후반기 투수 활동을 멈췄다. 타격에는 큰 영향을 느끼지 않아 지명타자 출전은 계속했다. 오타니는 몸 상태가 날마다 나아지고 있지만 향후 일정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회복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하면서 필요한 단계를 밟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투수처럼 투구 수를 70∼80개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크지 않다는 점도 복귀 과정의 변수다. 오타니는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짧은 이닝을 책임지는 오프너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투수 복귀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118경기 타율 0.287, 26홈런, 71타점, 30도루, OPS 0.933을 기록했고, 오타니는 111경기 타율 0.293, 26홈런, 70타점, 6도루, OPS 0.946을 올렸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하면 두 선수의 경쟁 구도도 새 국면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