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7m 캐치볼로 투수 복귀 시동
핵심 요약
오타니 쇼헤이가 보름여 만에 27m 캐치볼을 소화하며 투수 복귀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왼쪽 무릎과 어깨 이두근 문제로 투구가 보류됐지만 지명타자 출전은 계속하고 있다. 9월 이후 복귀할 경우 포스트시즌 불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캐치볼을 소화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보름여 만에 다시 공을 던지면서 잠정 중단됐던 후반기 투구 준비도 재개 가능성을 열었다.
오타니는 불펜 대신 외야에서 투구판과 홈 플레이트 사이 거리인 18.44m보다 긴 27m를 두고 공을 주고받았다. 공을 던질 때 왼발을 내딛는 동작을 세심하게 반복하며 통증과 감각을 살폈다. 왼쪽 무릎과 어깨 이두근 문제로 투구 일정은 보류됐지만 지명타자 출전은 이어갔다. 이날 연장 10회초에는 우익수 쪽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무릎 상태가 날마다 나아지고 있다면서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올바른 단계를 밟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치볼에서 거리와 강도를 높여 이상이 없으면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 실전 점검 순으로 복귀 절차가 진행된다.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대신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불펜 투구 후 세 차례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에서 이닝을 늘렸다.
복귀 시점은 빨라도 9월 이후가 유력하다. 다저스 선발진에는 태릭 스쿠벌,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릭 라우어가 있고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규시즌 중 투구 이닝을 충분히 늘릴 시간과 선발진의 빈자리가 모두 제한적인 만큼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 시즌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한 그의 복귀 여부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의 마운드 운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