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 "이제는 주전으로 불리고 싶다"…아시안게임 앞둔 각오
핵심 요약
오준성이 30일 아시안게임 기자회견에서 4년 전과 달라진 자신감을 드러내며 주전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항저우 대회 때와 비교해 국제 경험과 경기 운영, 파워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며, 오준성은 단체전과 혼합복식,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한국 탁구의 간판으로 성장한 오준성(20·한국거래소)이 30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공식 기자회견에서 "4년 전 항저우 때는 미성년자라 '아가 심장'이었지만, 지금은 스물하나니까 심장이 조금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은 출전 선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훈련을 진행했으며, 오준성은 남자 단체전과 김나영(21·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혼합복식, 임종훈(29·한국거래소)과의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오준성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주로 벤치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지만, 이번에는 직접 경기에 나선다. 그는 "직접 경기하는 선수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뒤에서는 보일 때가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과 큰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어떤 작전을 쓰는지, 나와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회상했다. 이제는 관찰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잘하는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어떤 작전을 상대하기 어려워하는지, 내 장점 가운데 무엇이 통하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감의 근거는 경험이다. 항저우 당시에는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여러 차례 맞붙었고 중국 선수들을 꺾으며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다. 오준성은 "아시안게임은 세계선수권보다 큰 대회니까 그때와 지금은 경험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 최근에는 긴장하는 것도 많이 줄었다"며 "현장에 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엄청나게 긴장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기 운영과 공의 위력도 달라졌다. 국제대회를 거치며 머리를 쓰는 경기 운영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상대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패턴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파워도 타구 자세와 스텝, 타점과 박자를 세밀하게 손보며 보완했다.
대표팀 전체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오준성은 "선수들과 코치 선생님들 모두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마음이 맞는 것도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형들도 그걸 경험해봤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막내',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이제는 그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항상 막내, 차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최근 중국 선수들을 이기면서 '한국 탁구의 주전', '주력 선수'라는 표현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차세대가 아닌 완전한 주전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