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 정비현장서 주택 순증 효과 강조
핵심 요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서계·청파동을 찾아 정비사업의 주택 공급 효과를 강조했다. 해당 지역 6개 사업지는 정비 완료 후 주택이 1695가구, 26.5%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253개 정비사업지에서 멸실분을 반영하고도 약 8만7000가구가 순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재개발·재건축이 서울의 주택 공급을 늘릴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비사업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해 온 가운데, 가용 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대규모 주택을 확보할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계·청파동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을 포함해 7개 민간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 이후 가구 수가 확정되지 않은 청파 3구역을 뺀 6곳은 기존 6399가구에서 준공 후 8088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분은 1695가구로, 기존 주택 수와 비교하면 26.5% 순증하는 규모다. 오 시장은 좁은 골목과 가파른 경사, 낡은 주택을 직접 살피며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운 주거지를 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수정하면서 서계·청파동의 정비사업 무산 배경을 설명한 표현을 ‘뉴타운 출구전략’에서 2012년 ‘재개발·재건축 적대 정책’으로 바꿨다. 서울역과 가까운 입지에도 정비사업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돼 구릉지와 협소한 골목 등 열악한 환경이 20년 넘게 이어졌다는 내용도 담았다. 2012년은 오 시장 사퇴 뒤 보궐선거로 취임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재임 시기로, 서울시는 전임 시정의 공급 억제 기조를 현재 주택난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서울시가 최근 3년 동안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을 분석한 결과, 사업 전보다 주택이 약 2만 가구 늘어 증가율은 36.4%로 집계됐다. 재개발은 7000가구로 27.4%, 재건축은 1만3000가구로 44.2% 각각 순증했다. 시는 2031년까지 착공을 추진하는 253개 사업지에 총 31만 가구가 들어서고, 기존 주택 멸실분을 반영해도 약 8만7000가구가 늘어 39.2%의 순증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 4만8000가구를 확보하고, 공급 계획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관리할 방침이다.